{ 마지막 한 조각을 } - 하루 (@HaruSky_) - [ 10화 / 마지막 한 조각을 (마지막 화) ] - 매일 연재 [ 작가의 말 ] 어느덧 마지막 화...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. 솔직히 웹소설로 인기가 많은 장르나 주제가 아니다 보니 인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,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더 감사하네요... 지금까지 <마지막 한 조각을>이었습니다. 감사합니다. :)
[ 10 : 마지막 한 조각을 ] 누구에게나 마지막은 존재한다. 마지막 순간. 마지막 사랑. 마지막 한 조각. 나의 인생은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. . . . 아프지 않았다. 그저 눈을 감고 싶었다. 졸린 기분은 아니고... 침대 옆에 앉아 나를 내려다 보는 딸과 눈이 마주쳤다. "... 엄마." "엄마 이름 기억 나?" . . . 내 이름. 내 이름이 뭐였을까. 기억이 안 났다. . . . "수연아." "수연아." "한수연." "수연아..." 박정헌의 부름. 엄마의 부름. 남편의 부름. 그리고. 나의 부름. '... 아.' '내 이름.' '한수연이었지.' . . . 이름을 되찾은 사람은 기쁠 것이다. 인생을 돌아볼 것이고. 웃을 것이다. 남아있는 한 조각을 향해. 마지막 한 조각을 향해. 울고, 웃을 것이다. '나 잘 살았구나.' '내 인생에 만족하지 못해.' '행복했지.' '후회 돼.' 웃고. 울고. 행운과 불운이 공존한 인생을 돌아볼 때는 웃음과 울음도 공존할 것이다. 불행한 줄 알았던 내 인생의 마지막 한 조각, 그 행복은 지나간 인연들, 남아있는 인연들, 떠나간 인연들. 지나간 첫사랑. 먼저 눈 감은 남편. 떠나간 아들. 미워했지만 끝내 사랑하고 미안한 엄마.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마울 뿐인 딸. 그리고 나. . . . 인생은 늘 나 자신으로 마무리 짓는다고, 깨달았다. 모두가 깨달을 것이다. 눈을 감는 순간에. . . . 내 이름이 기억 나느냐고 물은 딸에게 대답을 할 수 없었다. 입이 떨어지지 않았지만, 그 웃음과 울음이 묻어난 얼굴을 본 딸은 알았을 것이다. '민희야.' '엄마.' . . . 인생의 시작이자 행운과 불운의 시작이던 어린 나는 작았다. 발이 너무 작은 탓에, 첫 걸음 조차 못 내딛을 것 같았지만, 첫 걸음을 내딛은 순간부터 멈추지 않고 걸어왔다. 그리고 이제,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볼 것이다. 마지막 한 조각을 품은 난. 이제 눈을 감는다. - [ 지금까지 <마지막 한 조각을>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. ]